38년 하늘길 역사 접는다…대한항공·아시아나, 12월 ‘단일 국적항공사’로 재편14일 합병 계약 체결…연내 통합 완료, 내년 1분기 저비용항공 재편도 본격화
[이슈경제=이수희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양사가 연내 법적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국내 항공산업 지형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양사는 1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14일 본계약을 체결하며, 합병 효력 발생일은 오는 12월 16일로 정해졌다. 통합 법인은 다음 날인 12월 17일부터 새로운 대한항공 체제로 공식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절차가 완료되면 1988년 출범한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38년 만에 독립 법인으로서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대신 단일 브랜드 체제로 재편된 대한항공이 국내 대표 국적 항공사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합병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자산과 부채, 항공기 운영 권한, 인력, 계약 관계 등 전반적인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게 된다. 양사 통합 기준 인력 규모는 약 2만5000명 수준으로 확대되며, 운용 항공기 역시 2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여객 공급 능력 기준 세계 10위권 수준의 대형 항공사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저비용항공 부문 재편도 이어진다.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와 아시아나 계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하나로 묶는 통합 LCC 출범은 내년 1분기로 예정됐다. 이 작업까지 마무리되면 국내 항공업계는 사실상 풀서비스 항공과 저비용항공 모두 대형 통합 체제로 재편된다.
대한항공은 계약 체결 직후 정부 인허가 절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합병 승인과 운항 운영기준 변경 인가를 순차적으로 신청하고, 국내 절차 완료 이후에는 주요 해외 항공당국과의 행정 절차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운항증명을 유지하면서 아시아나의 항공기와 안전관리 체계를 하나의 시스템 안으로 통합하는 작업도 본격화된다.
이번 합병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를 공식화한 이후 약 2년 만에 최종 단계에 이른 결과다. 그동안 양사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쳤고, 이후 재무구조 개선과 노선 조정, 서비스 통합 준비 등을 병행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이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국내 항공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마일리지 제도 통합, 노선 재배치, 조직 문화 융합 등 실제 고객 체감 영역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착하느냐가 통합 성공의 핵심 변수로 남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저작권자 ⓒ 이슈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